우리의 제도권에서 여러 가지 사업들을 기획하고 추진하며 진행해 나갈 때, 운영과 집행을 위해 법과 규칙을 성문화하여 질서를 따라 운영과 집행의 묘를 이루어간다. 그런데 ’상황‘이라고 하는 여건을 만나 간혹 부딪칠 때가 있다. 여기 ’법‘’현실적 상황‘의 서로 대립으로 인해 대다수 공동체에서는 갈등을 유발한다. 교회에서도 이런 문제로 고민한다. 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현 상황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 이런 의미에서 사회와 교회를 분리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사회문제가 곧 교회 문제이기 때문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 인간이 해결해 나가야 할 그리고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다. 저출산, 고령화, 동성애, 낙태, 안락사, 이혼, 자살 등의 숱한 문제들이 인간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이런 현실적인 상황의 늪에서 인간이 헤어 나올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이러한 고민 가운데 사는 인간들의 문제를 교회도 공감하며 살아간다. 교회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성경의 법보다는 현실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교회가 이렇게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옳은지? 틀린 지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단지 상황 논리만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상황 논리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위의 기준이나 원칙이 없이 상황에 따라 생각 또는 판단과 선택이 좌우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데, ‘원칙이 없이’라는 것이다. 원칙은 세워진 법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누구나가 인정한 법을 무시하고 상황에만 몰두한 것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이러한 상황 논리를 보충하기 위해 반드시 따라오는 것이 있는 데 바로 ‘감정 논리’이다. ‘감정 논리’ ‘논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정에 따라서 생각이나 판단이 좌우되는 것'을 말한다. 감정에 치우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허물이나 실수가 없는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막상 상황에 부닥치면 인간이면 누구나 그럴 수도 있다‘. 이러한 생각은 사실과 진실 문제에 이성의 판단보다는 인간의 감정에 호소하는 전형적인 논리적 오류이다. 우리가 만든 법과 규칙은 서로의 생각과 갈등을 조율하고 종식 시키기 위한 공감대이다. 상황과 감정에 의해 이런 법과 규칙이 무시당하게 되면 그 공동체는 멀지 않아 무너지고 만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결코 현실적 상황을 무시하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원리 원칙을 버리고 상황과 감정의 결정만 따라갈 수 없다. 세상이 그러하다고 교회가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교회는 세상의 도덕, 윤리, 법적 잣대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바로 갈 수 있는 틀을 교회가 만들어 간다면 이것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만약 교회가 바른 틀을 무시하고 현실적 상황과 감정에 휘둘린다면 결코 진리가 설 자리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성도들과 교회에 있어서는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만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올바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마스터키이다.

그리스도만이 진리와 생명에 이르는 길(The Way)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말씀으로 이 시대 상황 논리의 덫에 걸린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성경으로 돌아가자!

 

                                                                                               정군효 목사(발행인겸 편집인)
                                                                                               정군효 목사(발행인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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